도시의 일상과는 사뭇 다른 삶의 풍경이 있습니다. 인천 자월도에는 예전부터 ‘함께’라는 말이 자연스러운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자월도 사람들의 따뜻한 삶과 기억을 되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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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이 없던 시절, 학교와 교회는 마을의 중심이었다
자월도에는 오래전까지 별도의 예식장이 없어 학교, 교회, 심지어는 가정집에서 결혼식이 치러졌습니다. 특히 학교는 평소 교실로 사용되던 공간을 칸막이로 나눠 예식장이나 행사장으로 전환하곤 했습니다.
결혼식, 졸업식, 마을 잔치까지 모든 행사가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졌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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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이웃 섬과도 함께 했던 인연
교통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자월도 주민들은 충청도 지역과도 빈번한 교류가 있었습니다. 결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덕적도, 이작도, 영흥도는 물론 충청도 사람과도 혼인을 맺는 일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이 열리는 날이면 친척과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여, 교회나 마을 한복판에서 신랑신부를 축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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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처럼 열린 결혼식 날
결혼식 날이면 집에서 술을 빚고, 돼지를 잡아 마을 사람들이 함께 잔치를 벌였습니다.
아이들은 마당에서 장구를 치며 놀고, 어른들은 흥에 겨워 웃음꽃을 피웠죠. 자월도는 그야말로 사람과 사람, 이웃과 이웃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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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졌지만 마음속에 남은 기억
지금은 예식장도, 식당도 많아졌지만 그 시절 자월도 사람들의 정과 공동체의식은 여전히 그들의 기억 속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 “같이 술을 빚고, 같이 돼지를 잡고, 같이 웃고 울던 시절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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